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내 아내는 천식 환자

저는 기관지 천식환자의 배우자입니다. 저의 아내는 온도변화가 심하면 기침이 많이 나고, 비오기전 흐린 날씨에는 증상이 더 심하여 잠을 잘 수가 없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에,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적도 수차례 있습니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기침이 너무 심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많았습니다.

구미 지역의 대학병원과 경북대학병원에서 오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아주대학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원치료를 받던 중 박해심 교수님의 추천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천식 치료를 위한 새로운 도전, 임상시험

임상시험에 참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임상시험을 하면 부작용으로 인하여 질환이 악화된다는 부정적인 인식과 걱정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끊임없는 조언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 이후, 점차 나아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이후 아내의 건강은 많이 좋아졌으며, 무엇보다도 기침, 그리고 숨이 턱까지 차서 쌕쌕거리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해짐은 물론, 임상시험 이후에도 아주대병원의 박해심 교수님 지시에 따라 열심히 운동과 약물을 복용하면서 꾸준히 건강관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질환의 치료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꼭 필요한 임상시험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있어 임상시험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방법도 없이 질환의 고통으로 삶을 유지하는 환자에게는 하나의 빛으로 여겨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저의 아내와 같은 질환으로 고통 받고 계시는 분들에게 하루빨리 신약이 개발되어 누구나 질환에서 벗어나 고통 없는 삶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만, 임상시험으로 개발된 신약의 보급이 과다한 가격 측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까운 실정이므로, 앞으로는 누구나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유는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가 신약개발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난치성 질환치료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이라는 것은 결국 환자의 건강을 위해 개발되는 만큼, 절박한 상황 속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신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좋겠습니다.